이재명 ‘기본소득’ 두고 김동연-김은혜 토론회서 날선 공방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시리즈를 두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갔다.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향해 ‘말바꾸기 후보’라고 공격하자 김동연 후보는 “맥락을 보고 공격하라”고 맞받았다.

12일 오후에 진행된 KBS 경기도지사 후보자 4인(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이 전 지사의 경제정책은 성공했냐 실패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무조건) 승계하겠다고 한 적 없다”면서 “성공한 정책에 대해 승계하고 김동연 색깔을 입히겠다고 말했다”고 맞받았다.

김은혜 후보는 연이어 ‘이재명 일머리 발언’으로 공격하며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공격 카드로 삼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가 일머리가 있냐”고 물었고, 김동연 후보는 “일머리가 있다. 생활밀착형 성과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냈고, (제가) 승계해 김동연 색깔을 입히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예전 SNS에서 이재명 후보 일머리 없다고 말했다가 (민주당) 합류하고 일머리 있다고 말하면 혼란스럽다”고 직격했다.

이어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 때는) 포퓰리스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가 (경기지사 후보때는) 이재명 전 지사를 따라서 기본소득을 확대한다고 한다. 어떤 게 진짜 김동연이냐”고 저격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즉각 “말을 인용할 때 맥락을 보고 인용하라”고 발끈하면서 “전 국민에게 준다면 기본소득이 맞다. (하지만) 청년을 타깃으로 하는 ‘청년기본소득’은 다른 얘기여서 이건 승계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정치인은 그때 그때 철학과 소신이 다르지 않고 분명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