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의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1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공직자 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징계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징계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 대표를 징계하라. 최소한 그 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성비위 의혹을 받은 박완주 의원을 제명 처리했다. 박 위원장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처음 제기했다. 가세연 측은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이 대전으로 찾아와 제보자 장모 씨에게 ‘이준석이 성상납한 게 아니었다’는 진술서, 일종의 각서를 써달라고 했다”며 “대전의 한 피부과에 7억원 투자 유치를 하겠다는 약속증서를 제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다. 대통령선거의 과정 중에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했다”며 “대선 기간 중 일정이 많아 김 실장에게 해당 제보자와의 소통을 일임했다. 제보자가 먼저 연락이 와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라 ‘증거인멸교사’라는 주장 또한 무엇이 증거라고 지칭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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