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위기’ ‘국민’ ‘개혁’ ‘협력’을 자주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이후의 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총 18차례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15분간 연설 뒤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지난 10일 취임 후 엿새 만에 국회를 찾은 셈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 사이로 입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통로에서 기립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국민의힘에선 윤 대통령의 등장에 박수와 함께 환호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국민의힘 측에서 큰 환호성이 울렸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정의당 쪽을 바라보며 두 차례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 등을 지고 마이크 앞에 서려 하자, 박 의장은 “대통령님, 의장께도 인사를”이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곧장 뒤돌아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국회에서 드리는 첫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약 15분간의 연설을 마치고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박 의장에게도 인사와 함께 악수를 이어갔다.
이어 본회의장을 빠져나갈 땐 국민의힘 쪽 통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일부 의원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의 자리로 이동해 밝은 얼굴로 악수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악수 후 박수로 화답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악수만 응한 채 대부분 손뼉을 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박수로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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