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협치의 조건’으로 지명 철회를 요구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과거 성비위 징계 처분 등으로 논란이 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거취 문제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후보자 임명은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어제까지 (인사청문보고서가) 안 왔기 때문에 출근해서 한 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임명 안한 장관 후보자가 몇 명 있죠”라며 “검토해보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윤 비서관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우려가 나오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느냐’라는 물음에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른 질문 없죠? 좋은하루 보내시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현재 장관 임명이 진행되지 않은 남은 부처는 △보건복지부(정호영) △법무부(한동훈) △여성가족부(김현숙) △교육부 등 4개 부처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김인철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 인선을 해야 한다.
윤 대령은 이르면 이날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전날, 김 후보자는 지난 13일까지였다. ‘아빠 찬스’ 논란이 있는 정 후보자는 임명 요건을 갖췄으나 이미 한 차례 결정을 미루는 등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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