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TBS의 교육방송 전환’ 구상 관련 일각의 반발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제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시의회와 토론을 통해 TBS 기능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최근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TBS노조는 “교육방송으로의 전환은 시사·보도 기능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성명을 냈다.
오 후보는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하는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있어서 더 큰 오해가 있는 듯하다”며 “그 방송 때문에 이런 계획을 세운 것처럼 공격적인 비판을 하는데, TBS에서 교통정보를 들으며 운전하는 운전자가 있을까.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엔 시대적 흐름이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없애겠다고 한 적도 없다. 노조가 그렇게 성명을 냈던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야권에서 오 후보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에 집중하느라 서울시정에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서울시의 발전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 발전이 저하된다. 이 일(서울시정)이 훨씬 더 중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발전과 시민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장직에) 남은 인생을 다 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원으로 조성될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일각의 우려엔 “군데군데 기름 등으로 오염된 땅이 있다. 그런 곳은 피할 것이다. 공원 면적 전부 기름으로 오염된 것으로 말하는 것은 과장이다. 정화방법이 있다”며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오는 2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첫 양자토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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