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8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여부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언제 실전 배치할 수 있을지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어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1차장은 “사드 추가 배치는 현재 비정상적이고 불충분하게 가동되고 있는 기존 사드 시스템을 조속히 정상화한 이후, 현재 우리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L-SAM 2(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를 얼마나 빨리 효율적으로 개발해 언제 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드 추가 배치를 공언해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반발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가 북한 미사일 방어 목적뿐만 아니라 대중국 견제 성격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가 중국 견제 성격은 아니라는 점을 대통령실은 강조하는 모습이다.
김 1차장은 “포괄적 전략 동맹은 협력의 범위, 의제의 깊이를 강화한다는 의미”라며 “지리적 확대나 협력 의제의 확장(아니다), 포괄이라는 말이 중국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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