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 분이 추구하는 가치가 공유할 만한 것인지, 단일화가 과연 경기도민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일 KBS ‘더 라이브’에서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의 단일화 이슈에 대해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도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도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경기도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의 가늠자가 됐는데,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독주를 막는 견제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관훈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던 이 후보는 이 고문이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저도 이재명 고문과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될 일이고, 다만 혹시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타켓팅을 해서 수사할까 봐 그것이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에 대해서는 “한 후보자가 전관예우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 인선이고, 이것이 늘어지면 피해 보는 것은 결국 국민이 될 수 있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향적으로 생각하되 엄중하게 경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면서 국정에 협조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53조 규모 초과 세수를 예측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서는 “지난 2월에 16조 9000억 추경을 하면서 11조 정도의 국채 발행을 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올해 세수가 53조 더 걷힐 것이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분식회계에 가깝다”며 “예산실장부터 해서 나라 살림을 10년 동안 책임진 사람으로서 이것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직전에 윤석열 당시 후보를 만나 막판까지 고심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를 3번, 윤석열 후보를 한 번 만났는데, 윤 후보가 자리를 제의했지만 저는 바로 거절했다. 이준석 대표도 찾아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나 저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안했고, (윤 후보와 이 대표 모두) 그 가치에는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힘은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과 그동안 일을 해본 성과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기도와 중앙 정부는 대등한 협력 관계이고, 자기는 힘이 없는데 남에게 의지해서 힘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실력과 강단, 비전과 추진력이 힘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제가 힘이 세다”면서 “실력 있는 일꾼으로서 서민과 공감하며 정직하게 도민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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