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 속 두루마리 화장지를 두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황 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안경은 5만 원 대지만 휴지는 7만 원대’라는 진위가 불확실한 네티즌글을 공유하며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딱 걸렸다”고 적었다.
황 씨가 공유한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출근해 찍은 사진으로, 팬이 선물한 5만 원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에는 노란색 두루마리 화장지 모습도 담겼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제품이 포르투갈의 화장지 브랜드 레노바(Renova)가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김 여사 팬 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는 “딱 유치하다”고 받아쳤다.
강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는 팬이 준 선물이라 착용하고 사진 찍어 팬까페에 보내는 걸로 고마움을 표한 것일 뿐 서민 코스프레 한 적 없고, 저 사진에 나오는 장소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저런 휴지를 많이 쓸 일이 없고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장소라 좀 나은 걸 쓴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사실 잘 보면 저렴한 일반 휴지도 같이 있다”며 “가격도 개당 2000원, 6개에 1만2000원부터 다양해서 비싼 게 아니고, 무엇보다 사진에는 반 이상 쓴 화장지 두루마리 하나 달랑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황 씨는 “김건희 노랑 화장지 1롤당 2000원은 가짜뉴스”라며 “가장 싸 보이는 게 ‘레노바 코리아’에서 파는 건데, 6롤에 1만4900원이고 택배비가 3000원이다. 1롤당으로 계산하면 2983원이다. 1롤당 3000원이라고 봐야 한다. 제가 찾아본 것으로는”이라고 추가 글을 올렸다.
또 “1롤에 16.1m가 감겨 있다. 따라서 김건희 노랑 화장지 1m당 가격은 185원이다. 국산 두루마리 화장지 크리넥스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것 중에 가장 싼 것이 24롤에 1만2180원이고 배송비는 3000원이다. 따라서 1롤당 가격이 633원. 1롤에 25m가 감겨 있다. 1m당 가격은 25원이다. 김건희 노랑 화장지 185원. 국산 크리넥스 화장지 25원. 김건희 노랑 화장지가 국산 크리넥스 화장지에 비해 7.4배 비싸다”는 분석을 달았다.
이에 강 변호사는 “황교익 님! 화장지 1m당 가격을 계산할 시간과 열정이 있다면, 그 열정을 좀 더 생산적인데 쓰시면 어떻겠냐. 가령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과도한 임금격차, MZ 세대가 그 개혁을 요구하는 호봉에 따른 임금격차 등의 실태를 계산해서 국민께 알려주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혹시, 그건 좀 어려워서 못하시겠다면, 적어도 님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음식과 관련해서 전국 맛집들을 조사해서 음식 양과 맛, 특히 그램당 가격, 가능하면 맛당 가격을 계산해서 실제 어떤 게 더 비싸고 싼 건지를 국민들께 알려주는 거다. 화장지 1미터당 가격보다는 그게 아무래도 님의 격에 맞고 국민들께도 더 도움이 될듯 해서 드리는 말씀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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