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 서안’을 선물했다. 김건희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한 ‘감색 모란 경대’와 직접 전시 기획했던 ‘마크 로스코전(展) 도록’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서안에 대해 “서책을 볼 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과거 사대부 사랑방의 대표 가구”라며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국 정상의 소통이 앞으로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안에 새겨진 나비·국화·당초는 번영과 부귀영화, 장수를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문양으로 선비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며 한국 현대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선물이다. 대통령실은 서안을 양국 국기 색깔인 파랑과 빨강이 들어간 양면 보자기에 무궁화 장식을 활용해 포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 답례 선물에는 김건희 여사가 준비한 선물도 포함됐다. 김 여사는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감색 모란 경대와 도록을 전달했다.
경대는 거울과 보관함이 합쳐진 전통 가구로 여성들의 공간을 빛내주던 물품 중 하나다. 김 여사가 이번에 선물한 것은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작은 경대로 거울을 세우면 그 아래에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이 있다.
대통령실은 “실용적이면서도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의 문양과 장식을 담아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라며 “조선시대 왕실에서 이웃 국가에 선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가구이며 양국 간 돈독한 우정을 더욱 빛내줄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도록은 김 여사가 기획해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이다. 앞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 마크 로스코전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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