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에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 앞 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를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노타이 차림으로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와 흰 재킷에 회색 바지를, 김 여사는 반묶음 머리를 하고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재킷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중앙 구역 9번째 줄 가운데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섞여 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중계로 방송된 프로그램 말미에 관객석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자 윤 대통령 내외는 근처로 다가온 진행자의 요청에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잠시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 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주변 관객들과 인사하며 퇴장했다. 출연진과 인사하기 위해 잠시 무대 위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수 인순이 씨에게 “인순이 씨 음악에는 힘이 있어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시작된 청와대 개방 행사 ‘청와대, 국민 품으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KBS 열린음악회 개최로 청와대 개방 1단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지난 74년간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대표된 청와대의 전격 개방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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