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역 의사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해당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조사기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21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문제 삼았다.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45.8%, 윤 후보는 지지율 49.5%로 나타났다.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신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근거로 에스티아이 조사 결과에 반박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 50.8%, 윤 후보 40.9%로 오차범위 밖의 차이가 나왔다.
신 대표는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했던 지역구다.
신 대표는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 개입했다”며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스티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이 후보(46.6%)와 윤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후보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친다.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다.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가 최근에 다시 악화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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