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본회의 개최 및 안건 직권상정 등 주요 권한을 가진 의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를 두고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인 김진표 이상민 조정식 의원(가나다순)과 4선 우상호 의원의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당 내부에선 김 의원이 강세라는 평이 우세하다. 앞서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당시 6선인 박병석 국회의장을 추대하기 위해 출마를 접은 데다 이후 줄곧 의장직 재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명분이 확실하다는 것.
여기에 조 의원과 우 의원이 김 의원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이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데, 오히려 적지 않은 의원들이 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꼭 이득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 의원은 개혁파 초·재선 의원들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선수가 낮아 명분이 약하다는 게 약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각종 사안에 대해 당내 쓴소리를 도맡아 온 ‘소신파’ 이미지는 강하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이번 의장 선출 결과가 남은 2년 동안 펼쳐질 정국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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