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17개 광역자치단제장 중 서울 등 10여 곳에서 국민의힘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국정안정론’을 강조하겠다는 것. 여기에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로 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절대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7년 집권 뒤 한껏 도취됐다 5년 뒤 패배한 민주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
그러면서 이 대표는 ‘4년 무한책임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들을 성실하게 실천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가 성과가 좋지 않다면 저희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고, 그 뒤에 치러질 다음 대선에서도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위원장의 사과 등 한껏 몸을 낮추며 ‘읍소 전략’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은) 젊은 세대와 전통적 지지층이 조화롭게 지지층을 구성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며 “이제 국민의힘은 어느 누구에게도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했다. 일부 극렬 지지지층을 중심으로 박 위원장에 대한 거센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어떤 원칙으로 이 위원장을 (계양을에) 공천했는지, 어떤 원칙으로 (계양을 출신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용인한 건지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자신 있게 분당에서 날아온 ‘거물 호소인’을 날려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날 당 지도부가 일제히 수도권 1기 신도시 지역을 찾아 정비계획 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신속 처리를 약속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경기 군포의 한 재개발 추진 아파트를 찾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사업성 있고 신속 추진 필요성이 있는 곳은 윤석열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추진)해 주민들이 원하는 양질의 거주환경,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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