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의 김진표 의원을 24일 선출했다.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뽑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 투표를 실시해 김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경선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5선 이상민 조정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했다. 김 의원은 총 166표 가운데 89표를 얻어 57표를 얻은 우 의원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선출 직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후 국회의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당적을 버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것을 잘하는 게 정말로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어갈 방안에 대해선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가운데서 실질적인 협치가 가능하다”며 “국회를 거수기로 생각해서는 협치가 제대로 안 된다”고 했다.
1947년생으로 당내 최연장자인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등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 영통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지냈다.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통상 국회의장 후보는 원내 1당에서 내는 것이 관례로, 후보 선출 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30일부터인 후반기 국회 시작과 함께 김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인 29일 전 본회의를 열고 의장을 선출할 것을 요구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일정을 후반기 원 구성 문제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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