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NSC 개최를 지시했다”며 “대통령 주재 NSC가 오전 7시 30분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10분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대통령 주재 NSC가 열리는 것은 지난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열린 바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비행거리·고도 등 세부 제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해온 정황이 탐지된 점으로 미뤄 ICBM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두 번째 도발이다. 올해 들어서는 17번째 무력시위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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