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자신을 ‘철새’라고 비난하는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24일 MBC와 인터뷰를 통해 “저는 철새가 아니다. 판교 밸리 처음 생겼을 때 안랩 본사를 여기에 세운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코미디 중의 코미디가 뭐였는지 아냐”며 “지난 21일 밤에는 (상대 후보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철새 물러가라’고 해놓고 철새 정치인 이 후보를 데리고 유세를 왔더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안 후보를 ‘철새 정치인’이라고 칭하며 “원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지키겠다더니 금세 버리고 분당에 오지 않았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새 정치 갖다버리고 이제 헌 정치한다.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골 국물(새 정치)을 계속 우려먹어서 이제 나올 게 없다는 식으로 자꾸 그렇게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저분(이 후보)은 소에 저렇게 집착을 할까. 부인 건 때문에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 측이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20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쟁을 펼쳤던 안 후보는 ‘이제 노원병을 이 대표에게 양보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양보라고 할 게 있겠는가, 누군가가 또 도전하겠죠”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대표와 어쨌든 접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의원들과 논의를 하지, 당직이 없는데 당 대표와 이야기할 일이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각 인선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능력만 보고 뽑는 게 능사가 아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용산이 최적지인지는 운영을 하면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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