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자 “낙관은 금물”이라며 당내 초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전망 시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며 “전국 판세에 대한 섣부른 언급이나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자중했다.
이 대표는 “당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 내용은 3명 이내에게만 공유되고 있다”며 “흥미 위주로 금메달 갯수세기 식으로 광역단체장 숫자 몇 대 몇이다 이런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8개 정도 권역에서 승리를 예상하자 이 대표는 “올림픽 금메달 개수 따지는 것처럼 광역 단체장 개수로 선거를 논하는데, 판세를 분석하고 머릿속에 결과가 있지만 의의를 두고 싶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는 일정 부분 앞섰으나 막상 결과는 0.7% 차이의 신승이었다”며 “낙관은 절대 금물”이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또한 민주당은 지역 조직도 강하다”며 “지금 우리가 앞선 지역이라도, 투표에서는 혼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사전투표 독려를 했다. 그는 “일부 지지층에서는 부실투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저희 국민의힘이 엄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전투표에서 이겨야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도 전원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섣부른 낙관주의는 자만이다. 자만하는 자는 패배한다”며 “여론은 투표로 이어져야 승리한다. 모든 후보자분들과 당원 동지들은 6월 1일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미니 총선’이라고 불릴 만큼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 이재명 민주당 계양을 후보 등 주요 인물들이 대거 출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3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후 흐름을 정하는 풍향계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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