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 ‘대선 주자급’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여야 간 막말과 네거티브전(戰)도 대선 2라운드급으로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맹폭을 퍼부으면서 3·9대선에 이어 또 한 번 ‘막말 선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출마 선언부터 “온몸이 오물로 덕지덕지한 사람이 먼지 좀 묻었다고 나를 도둑으로 몰면 이게 상식적인 정치겠냐”며 포문을 열었다.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 세력의 후예다.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다”라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망지사”라며 이 위원장의 무연고 출마와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방탄용 출마”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이 위원장이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에서 졌으니 본인 표현대로 감옥에 가면 내년에 또 보궐선거를 치를 수는 없지 않냐”고 비꼬았다. 그는 “계양이 정체돼 있다”는 이 위원장의 발언에 계양구는 민주당 지역구였다며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3·9대선에 이어 또 한 번 여야 간 ‘막말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자체 공약 등은 실종된 채 혐오와 분열만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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