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대장 5명중 4명 육사… 軍내부 “文정부서 배제된 육사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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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도발]
임기시작 6개월-10개월밖에 안된
해군총장-공군총장도 이례적 교체

尹정부 첫 합참의장에 김승겸 내정
尹정부 첫 합참의장에 김승겸 내정
정부는 25일 대장 7명 전원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적인 군 인사를 단행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상황을 고려해 지휘체계의 조기 안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꾸려졌던 군 수뇌부를 정부 출범 보름 만에 전면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

이번 인사에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내정된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59·육사 42기)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된 박정환 합참 차장(55·육사 44기) 등 육군 대장급 5명 중 4개 대장 보직에 육사 출신이 기용됐다. 특히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합참의장과 인사권을 쥔 육군총장이 모두 육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사실상 ‘육사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린 셈이다. 앞서 ‘육사 배제’ 기조가 강했던 문 정부에선 정경두(공사 30기), 박한기(학군 21기), 원인철(공사 32기) 등 공군, 비육사 출신이 합참의장에 임명됐다. 군 내부에선 이번 인사로 인해 향후 단행될 후속 군 장성 인사에서 육사 출신이 전면 기용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의장에 육사 출신이 발탁된 건 이명박 정부 때 정승조 합참의장(2011∼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연합사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김 의장 후보자를 발탁한 건 현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김 의장 후보자를 두고 “(한미)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임기를 시작한 지 6개월, 10개월밖에 되지 않은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까지 모두 교체한 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정수 해군총장(해사 41기)과 박인호 공군총장(공사 35기) 유임이 검토됐으나 육사 44기 출신이 육군총장에 발탁되면서 각 군 총장 기수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전격 교체가 이뤄졌다.

다만 이번 인사에선 기수나 출신 지역 등의 파격은 없었다. 이날 발탁된 대장 7명은 출신 지역이 서울, 경북(2명), 전북, 부산(2명), 충남 등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육군대장#전격 교체#파격적 군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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