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더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반성하고 혁신의 다짐을 해야 한다”며 ‘내부 총질’ 비판에 직면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연인원 2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들어 만들어 준 정권을 5년 만에 검찰 정권에 넘겨줬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 앞에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아직도 부족하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기대감을 갖게 하려면 더 겸손하게 머리 숙이고 더 단합하고 더 분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오랜 동지이자 민주당 내 합리적 중도파로 분류된다.
최근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놓고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박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 “저는 민주당 내부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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