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에 여성 인사들을 등용한 것과 관련, 전날(25일)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러한 인선을 먼저 들었고, 이에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인선을 잘하셨다. 저도 대찬성”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발표된 장·차관 인사에 대한 평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약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이 임명됐다. 세 명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장·차관 인사를 하면서 굉장히 고심했던 부분이 여성 인재 등용이었다”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시기는 1970년생 이후로, 그 이전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고 또 (진출했다 하더라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조직에 남은 여성이 적어 1급이나 차관급에(는) 여성이 없어 많이 발탁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대통령께서 그래도 여성들을 좀 더 등용을 해서,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성 장관들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며 “김승희 장관(후보자)은 식약처장을 하고 비례대표도 했는데, 인품과 실력이 뛰어나고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분이라 저는 대통령께 ‘인선을 잘했다. 저도 대찬성’이라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또 “박순애 교수는 인수위 때 처음 봤는데 교수를 하며 환경부 등 다른 부처 업무에 자문을 많이 하고 위원으로도 활동을 많이 했다. 부처 직원들로부터 굉장히 호평을 받고 실력자라는 얘기를 제가 들었다”며 “박 교수도 경우도 잘된 인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약처장은 제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며 “(어찌됐든) 이번 인사가 인위적인 남녀 평등이라기보다 숨은 여성 인재를 발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거듭 “인위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추거나 의도적으로 여성 비율을 맞추는 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고 훌륭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 노력은 정부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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