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장관 내정에…민주 “‘文 치매’ 운운 막말 정치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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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6일 16시 33분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김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 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 조장과 막말’로 인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서조차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4일 문 전 대통령 전용 기록관 건립 건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라며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을 치매 환자라고 지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또 김 의원의 업무 능력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때는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한 ‘무능한 식약처장’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남 탓을 일삼으며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내정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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