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윤종원 인선 고심 중… 내부선 “한총리가 정리해주면 깔끔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7일 19시 31분


한덕수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 여부를 두고 여권의 혼선이 길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 인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양측 이야기를 듣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하려는 한덕수 국무총리 측과,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를 고루 듣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윤 행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실패한 경제 정책을 주도하거나 비호한 사람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무조정실장 인선이 여권 내부의 갈등으로 비춰지면서 대통령실 내에서는 윤 행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감지된다.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윤종원 카드’는 대통령실의 추천이 아니다”며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대다수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가 결국 윤 행장 카드를 접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있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한 총리가 이 문제를 정리해주면 정말 깔끔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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