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또 다른 수장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의 최근 갈등 양상에 대해 “답을 안 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지방선거 후 혁신위원장 요구설’에 대해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27일) 최근 자신이 주장한 ‘86용퇴론’(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 당 쇄신안을 두고 당이 내홍을 빚은 것과 관련해 윤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사과 5시간여 만에 자신이 제안한 공동유세문 발표 요청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이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쇄신안과 세대교체 등을 약속해 달라는 일종의 거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반성과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33%, 청년 후보를 19% 공천했다. 지난 4년 전 선거에 비해 1.5배가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우리 당은 더 젊어지고 또 여성,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우리 당에 청년 일꾼을 발굴하는 인재 충원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서,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어가는데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관련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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