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2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럼 추경 안 합니까”라며 “물가 문제는 저희가 세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영세 자영업자는 숨이 넘어간다. 그거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 후 추경안을 재가한다.
전날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62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제출한 59조4000억 원보다 2조6000억 원이 증액됐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안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안 기준으로 59조 원 규모인 추경이 편성될 경우 물가를 0.16%포인트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600만~1000만 원의 손실보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법인택시·전세버스 기사는 300만 원, 특별고용·프리랜서·문화예술인은 200만 원을 지급받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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