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같은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한다”며 “명백히 경기도민의 이익에 정면배치되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출마자로서 입장을 밝히시라. 이재명 후보입니까, 아니면 경기도민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도 경기도에는 민간 공항이 없어 경기도민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도민은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전국에서 항공 교통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넘어, 수도권 서부 광역교통의 거점 터미널이다. 경기도민의 발이 될 지하철 5, 9호선과 GTX E, F 노선은 모두 김포공항역을 지나기 때문”이라며 “김포공항을 없애버린다면, 지하철 연장과 GTX 신설과 관련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사실을 결코 모르지 않을 것임에도 전직 경기도지사이자 대선후보가, 국가 전체의 이익은 내팽개치는 급조된 공약을 가지고 왔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단 한 명의 ‘방탄복귀’를 위해 계양구민을, 서울시민을, 제주도민을, 그리고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 계양을 호구로 보고, 국민을 볼모로 보는 것, 바로 이것이 김포공항 이전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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