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3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피해는 제주만 보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산도 직격탄을 맞는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 못지않게 부산시민의 발이자 부산의 산업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물론 부산을 관광 도시로 만든 주역이 바로 김포-부산 항공 노선”이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를 인용해 “2021년 한해 540만 명 이상이 김포-부산 노선을 이용했다”며 “외국인들이 서울을 들렀다 부산에 올 때도 주로 이용하는 교통편이 비행기다. 제가 지난 30년 동안 부산-서울을 오가며 비행기를 탄 횟수만 2000회가 넘는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야말로 민주당이 얼마나 문지방을 보지 않고 밥만 먹으려 달려들다 밥상을 엎는 정당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며 “눈앞의 서울만 보고 눈 뒤의 부산과 제주는 보려 하지 않는 단견에서 짙게 드리운 포퓰리즘을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철 타고 인천을 가라고요? 빵 없으면 고기 먹으라는 얘기하고 똑같다”며 “김포공항이 서울 시내까지 30분 거리로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아무리 빨라도 한 시간 두 시간이상 걸리는 인천이나 원주를 경유해서 가라니, 이 분들은 공항의 존재 이유와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정권 안 잡은 게 부산으로서는 정말 큰 다행”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들이 아니시다”라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33.5km)다. 김포 대신 인천공항 이용하는 것이 제주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일까”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맞다”며 “민주당 제주도당 입장이다.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씀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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