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86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의 2~3개월치 식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CIA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정한 ‘더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은 인구의 많은 비중이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열악한 식품 섭취로 고통 받고 있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제약이 주민들의 식량 불안정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CIA는 북한의 식량 부족과 관련, “수입이나 식량 지원으로 적절하게 채워지지 못한다면 북한 주민들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올해 알곡 생산구조 전환을 꾀하고 있는 북한은 정보당 1톤 이상 알곡 증수란 과제를 제시하는 등 연일 농촌에 ‘다수확’을 주문하고 있다. 관영매체 등을 통해선 영농작업 목표를 제때 완수할 것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북한은 봄 가뭄에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까지 겹쳐 여느 때보다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봄 가뭄이 심했던 지난 2020년에도 전년대비 24만톤 감소한 440만톤의 식량을 생산하는데 그친 적이 있다.
이밖에 CIA는 ‘팩트북’에서 북한이 Δ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Δ단거리탄도미사일(SRBM) Δ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Δ중거리탄도미사일(IRBM) Δ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CIA는 “북한은 2010~20년대에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피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범죄를 비롯한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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