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일흔 넘어 새것 배우기는 좀…” 발언 뒤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일 03시 00분


배우 출신 송기윤 후보에 발언 논란
與 “노인 폄하 막말… 고질병 도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59)이 배우 출신인 국민의힘 송기윤 충북 증평군수 후보(70)를 향해 “일흔이 넘어 새로운 걸 배우기는 좀 그렇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31일 사과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실 연기자로서 성공한 분이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려다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가 불쾌했을 텐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충북 증평군 지원 유세에서 송 후보를 겨냥해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탤런트 송기윤 씨는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며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졌다”며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다”라며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송 후보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도 이날 “(윤 위원장의) 사리분별 못 한 발언은 한참 떨어진 하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온 노인을 모욕하는 오만불손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송 후보는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5년 전부터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고 있다.

#윤호중#송기윤#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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