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지역공약 강조
“이재명 할 일은 수사받는 것” 공세
“집권 여당 지도부가 계양에 예산 폭탄을 약속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사진)는 31일 마지막 유세에서 “계양 토박이인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선거 슬로건도 ‘25년 거주한 윤형선과 25일 거주한 이재명의 대결’로 정하면서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역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이 위원장이 꺼내든 ‘김포공항 이전’ 공약 대신 지하철 9호선 연장, 귤현 탄약고 이전 등 지역 밀착 공약을 앞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계산역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와 도보 유세를 번갈아 진행하면서 유권자들과 친숙하게 인사를 나눴다. “지역에서 25년간 내과 의사로 일해 지역에 훤하다”는 윤 후보는 즉석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동선을 바꾸기도 했다.
2016년, 2020년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윤 후보는 직전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1600만여 표를 얻은 이 위원장과 접전을 펼치면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이날 유세에서 윤 후보를 알아보고 “이번에는 꼭 당선되시라”며 인사를 건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윤 후보는 “밑바닥 분위기가 좋아 지지자들이 투표하러 나온다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을 향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 위원장은 이제 내일이면 떠날 사람”이라며 “그분이 할 일은 수사받는 일뿐”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저녁 계양을 방문해 “이 위원장이 김포공항을 이전한다는데 말장난”이라며 “그냥 대책 없는 폐항(공항 폐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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