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는 보수단체를 고소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자신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양념’ 타령하던 사람들”이라며 “인제 와서 자신들에게 향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에 발끈하며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양념’은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지지층의 ‘문자 폭탄’을 놓고 “(양당의)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비유한 것을 뜻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온갖 불법과 범법으로 법 위에 군림하면서 피비린내 나는 정적 숙청을 자행해왔다”며 “극심한 고통을 겪은 피해 국민들의 울분 섞인 항의에 일말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작금의 상황을 유발한 장본인은 바로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라며 “더 이상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 갈라치기 하지 말고 고통을 겪어온 국민들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으로 겸허히 양해를 구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양산 사저 앞 상황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위 ‘문빠’, ‘대깨문’, 민주당 정치인들이 저지른 고약한 짓에 비견할 바가 되지 못한다”라며 “친문 패권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전날 퇴임 후 사저 인근에서 시위해온 보수단체 소속 회원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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