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옷차림 60대에게 “어르신” 했더니 버럭…투표소 곳곳 소란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일 17시 08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부산시 수영구 백호검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2.6.1/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부산시 수영구 백호검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2.6.1/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경기북부지역의 투표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능곡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A씨(58)가 안내원들이 투표 방법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소란을 피웠다.

안내원들은 투표 방법을 알려주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간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표용지에 번호가 많으니 A씨가 투표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큰 난동은 아니어서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투표용지가 1부 더 배부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오전 덕양구 행신2동 투표소에서 고양시의회 비례대표 시의원 투표용지가 투표인에게 1부 더 배부됐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선관위는 관련 사안을 투표록에 기재하고 정상 투표를 진행했다.

의정부 제일시장 투표소에선 지자체장 후보 투표용지가 5장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해당 사안을 선관위에 통보했다.

양주시에서는 오전 2시40분께 백석읍 투표소인 백석읍사무소~백석초등학교 구간에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후보의 명함 수백장이 살포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후보자의 비상식적 명함 살포 행위 정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의 한 투표소에서는 화려한 옷차림의 60대 남성이 투표 안내사무원의 ”어르신“이라는 말에 발끈해 큰소리로 화를 내는 상황도 있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투표 안내사무원이 ”어르신 이쪽으로 가셔서 투표하면 됩니다“라는 말에 ”나는 그렇게 늙지 않았다. 팔팔한 청춘이다“면서 고함을 쳤다고 한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50대 여성이 ‘마스크를 잠시 내려달라’는 투표 안내사무원의 요청에 ”신분증을 보여줬으면 됐지 마스크는 왜 내리게 하냐“면서 화를 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투표 사무가 잠시 늦춰지기도 했으나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이번 선거 경기도 유권자는 1149만7206명이다. 그중 219만942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도내에는 3265개 투표소가 설치됐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확진자는 신분증 말고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경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