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충청 민심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1일 KBS MBC SBS 지상파 공동 출구조사 결과 충남지사의 경우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54.1%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45.9%)를 8.2%포인트 앞섰다. 충북지사도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56.5%)가 민주당 노영민 후보(43.55%)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내리 3연패를 이어 온 충남과 충북을 12년 만에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세종시장 출구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소속 현역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50.4%였고,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49.6%였다. 세종시장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50.6%, 3연임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49.4%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충청 지역은 여야 모두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합 지역으로 꼽은 곳이었다”라며 “결국 ‘윤심(尹心)’을 업고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의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