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녀’ ‘이대남’·세대 쏠림 현상 심화…석달 전 대선 재현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일 22시 03분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도 성·연령대별로 지지 정당이 극명하게 갈리는 ‘젠더·세대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80여일 전 대선 때 20·30대 남녀와 4050·6070 세대가 각각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특정 세대 쏠림 현상이 재현된 것으로 보인다. 20대, 30대의 경우 이른바 ‘이대남’인지 ‘이대녀’인지에 따라 나타난 성별 정반대 투표 경향은 더 강화됐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지방선거 본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기준 국민의힘은 60대·70대 이상 연령대에서, 민주당은 4050 세대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에서 64.1%, 70대 이상에서 72.1%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반면 40대(61.4%)와 50대(51.7%)에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와 30대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51.0%, 48.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20대 이하 46.3%, 30대 49.6%로 조사되면서 2030 세대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이대녀는 민주당, 이대남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몰리는 현상이 또다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여성 가운데 66.8%는 민주당에 표를 줬고, 국민의힘은 30.0%에 그쳤다. 반면 20대 이하 남성은 국민의힘에 65.1%, 민주당에 32.9%를 각각 나눠줬다.

30대 남성과 여성의 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39.6%, 56.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30대 남성 58.2%, 30대 여성 42.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입소스가 방송 3사 의뢰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전국 631개 투표소에서 10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3.4%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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