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소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리턴 매치’에서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꺾고 재선 시장 자리를 목전에 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22.22%포인트차로 졌던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설욕전에 나섰다. 그는 “(2014년) 민선 6기 시장을 하면서 빚 3조 4000억 원을 갚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 도시로 전환시켰다”며 성과를 강조했고, 동시에 박 후보를 향해 “무능, 무책임, 불통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투입하며 인천 사수에 나섰지만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9일 유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유 후보도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공약 이행 점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인천 현안을 논의했다”며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인천을 은신처나 피난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유권자들은 합당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동구가 고향인 유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유 후보는 향후 시정 목표에 대해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 시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가능한 한 범위에서 사회적 약자, 뒤처진 젊은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적극 구사해 따뜻한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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