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5시32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표 시작 이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처음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김동연 후보 캠프 선거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은혜 후보 상황실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앞서 전날(1일) 개표에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는 48.8%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김은혜 후보(49.4%)에 0.6%포인트(p) 격차로 뒤졌다. JTBC 출구조사 또한 김동연 후보 48.5%, 김은혜 후보 49.6%로 예측했다.
이어진 개표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줄곧 앞서는 모습을 보이자, 김동연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이 하나둘 떠나며 썰렁한 모습을 보인 반면 김은혜 후보 선거 상황실에는 지지자와 관계자가 20명 이상 남아 선거를 지켜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다 새벽에 들어서면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조금씩 추격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 오전 4시 두 후보 간 격차가 0.52%p로 줄어들자 각 선거캠프에는 지지자들과 관계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추격을 시작한 김동연 후보 캠프 선거 상황실에는 민주당 소속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박정·백혜련 의원이 도착해 자리를 지키며 김동연 후보의 추격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당초 오전 2시를 넘어가면서 한 지상파 방송에서 김은혜 후보 당선 ‘유력’을 예측하면서 승부가 끝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사정이 달라지면서 오전 5시쯤 해당 방송사에서 ‘유력’ 관측을 철회했다. 순간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전 5시32분 개표 완료까지 4%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김동연 후보가 289표차로 개표 이후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를 제쳤고, 이어서 1000표 이상까지 표를 벌려 나가자 김동연 후보 선거 상황실에서는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은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무릎을 손으로 두드리거나 두 손을 모은 채 초조한 모습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김동연 후보가 역전한 지 8분만인 오전 5시40분 김은혜 후보가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한때 두 후보 간 표차가 52표까지 줄어들자, 순식간에 두 후보 캠프의 분위기가 바뀌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는 ‘김은혜’를 연호하며 환호했고,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침묵이 흘렀다.
판세가 빠르게 바뀌자 김동연 후보 선거 캠프에는 순식간에 50여명에 가까운 관계자들이 모여들어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특히 오전 5시41분에는 김동연 후보가 직접 선거 상황실로 들어와 지지자, 관계자들과 함께 방송을 지켜봤다.
김동연 후보 선거 상황실은 갑자기 모여든 지지자와 관계자들의 열기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손부채질을 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개표 시작부터 10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6시30분 현재 개표율 98.7%에서 김동연 후보가 0.1%p 앞서며 초박빙 우세를 이어가고 있어 양쪽 캠프는 긴장감 속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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