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특별히 2030女에 감사”…국힘 “2030男은? 아직 정신 못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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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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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높은 지지세를 보인 20·30대 여성들을 향해 감사를 표하자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이 정신 못 차리셨다”고 비판했다.

2일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30세대 여성만 콕 집어 감사하다고 하면 민주당을 지지한 2030세대 남성들은 뭐가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도 아니었던 2030세대 남성의 70% 가까운 지지를 얻고도 2030세대 남성만을 위한 메시지는 고려조차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국민의힘의 진심을 알아보고 지지한 2030세대 여성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성 가치중립적 담론을 만들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몰락, 책임 한 켠에는 박지현 위원장 같은 성차별주의자와 갈등 산업 종사자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쇄신, 그 시작은 저 같은 ‘극단’의 배제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의 변화, 그 시작도 극단과의 작별이었음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현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결과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주신 2030여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이 없는 세상, 힘들어도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며 “그리고 끝내 이기겠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기준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과 제주·경기 등 5곳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지방선거 결과·책임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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