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때 빚진 사람 없어…오직 시민에만 부채” 대대적 쇄신 예고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2일 13시 00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민선8기 홍준표호(號) 4년 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의 윤곽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인수위 명단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게되며, 시정개혁단·정책추진단·군사시설이전단 등 3개 TF(태스크포스·전담조직)와 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복지·도시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시정개혁단장에는 홍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정책추진단장에는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 군사시설이전단장에는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 대변인에는 이성원 전 TBC(대구방송) 상무가 임명됐다.

3개 TF 가운데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은 홍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대구시 조직에 그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홍 당선인은 “시정 개혁을 적어도 2년 동안 계속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시정개혁단은 시정을 인수한 뒤에도 필요하다”며 “정책 추진 역시 시정을 여러군데 분산시켜 놓으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정책 추진이 제대로 되기 않기 때문에 정책추진단도 대구시 조직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당선인의 발언에 비춰보면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이 사실상 민선8기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시정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당선인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시정개혁단을 통한 강도 높은 조직·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기존의 대구시) 공공기관 등은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다.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은 전부 통폐합하겠다. 나는 선거 때 별로 빚진 사람이 없다. 부채가 있는 곳은 시민들 뿐”이라며 강력한 시정 혁신 의중을 내비쳤다.

이때문에 민선 6~7기를 지나오면서 쌓여온 기존 시정에 대한 대대적인 ‘칼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 당선인은 “제 생각만으로 시정 개혁을 밀어붙이면 독불장군이라고 할 것이다. 인수위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정이 정식 출범을 하면 대구시의회 조례를 통해 조직 개편에도 바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시정계획분과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경제산업분과에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교육문화분과에 류형우 전 대구예총 회장, 안전복지분과에 이시복 대구시의원, 도시환경분과에는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인수위 고문·자문그룹인 상임고문단에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2명 전원, 교수자문위원단에는 정태옥 경북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인수위는 오는 7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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