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2년 6개월간 중단됐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2일부터 재개됐다. 서울 서초구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의 군악대와 현역장병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예비군들을 맞이했다. 예비군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한 뒤 일정을 진행했다.
이날 소집훈련은 코로나19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중단된 뒤 재개된 첫 소집훈련이다. 국방부는 예비군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훈련장 최대 수용인원(500명)의 50~70% 수준에서 소집했다. 안보교육과 실내사격, VR 영상모의 전술사격훈련 등을 실시해 예비군 병력들이 내실 있고, 짧은 시간동안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VR 영상모의 전술사격훈련은 예비군들이 공간인식 방탄모와 전자감응 전투 조끼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이 훈련은 실제 도심에서 벌어지는 전투상황과 흡사하게 만들어졌다. 훈련에 앞서 교관의 설명을 들었다. 지급된 총기는 가스를 주입해 사격시 반동을 느끼고, 총알이 떨어지면 탄창을 교체해야하는 등 실전과 유사하게 프로그래밍 됐다.
국방부는 예비군 소집훈련이 중단된 지난 2년여 동안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구축 공사를 진행해 현재 전국 16개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구축을 마치고 전문 교관 260여 명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역예비군훈련 대상자의 40%, 수도권 지역예비군훈련 대상자의 82%가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부대에서 2박 3일 동안 훈련을 하는 예비군 병력동원훈련소집은 20일부터 실시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