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도지사 수성했지만…기초단체장 29 대 2→9 대 22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일 18시 25분


코멘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 캠프로 들어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 캠프로 들어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자리는 수성했지만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와 경기도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크게 선전했다.

6·1지방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2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4년 전엔 민주당이 29곳을 차지한 반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보수 진영이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과반 이상 승리한 것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많은 유권자들이 한 정당에 몰아주는 ‘줄 투표’가 아닌 도지사는 민주당, 시장·군수는 국민의힘을 찍는 교차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구성도 4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78석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자유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양당이 같은 수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단계부터 팽팽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정상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인원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인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대 득표자 2인의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경기도 민심이 ‘국정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했다.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상호 견제하고 협력하는 행정부와 의회의 역할이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 군수, 도의원들의 비중이 큰 만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운용하는데 있어 상당한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