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9명 당선 그친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일 03시 00분


[6·1 지방선거 민심]
광역단체장 7곳 후보 냈지만 당선 ‘0’
원외 진보당, 지방의원만 20명 배출

정의당 지도부가 6·1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2일 총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만 9명 배출하는 데 그치면서 3·9대선에 이어 또 한 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이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전원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경남 광주 등 총 7곳에 후보를 냈지만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여 대표는 4.01%를 받아 3위에 머물렀다.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와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도 각각 3.17%, 1.21%의 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선거운동 비용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호남권에서 광역 비례의원 2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지방의원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37명을 당선시켰던 2018년과 비교하면 당이 존립 위기에 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원외 정당인 진보당이 울산 동구청장(당선인 김종훈)을 배출하고 광역·기초의원도 정의당보다 훨씬 많은 20명을 배출하면서 진보진영의 대표 원내 정당을 자임했던 체면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6·1지방선거#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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