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초경합 지역으로 관심을 모은 세종시에서 8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후보가 시장직을 탈환했다. 여권은 더불어민주당의 견고한 보루였던 세종시에서 승리한 것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2일 세종시 개표 결과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52.8%를 얻어 3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현 시장(47.2%)을 5.6%포인트 차로 눌렀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치러진 초대 시장 선거에서 보수 성향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된 뒤 10년 만의 승리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와 함께 세종시장 선거를 가장 눈여겨봐 왔다. 세종시는 지방선거에서뿐만 아니라 19, 20,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하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치러진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51.9%)가 윤석열 대통령(44.1%)을 7.8%포인트 앞섰다. 이에 여권은 이번에 국민의힘이 세종시장을 탈환할 경우 민심 변화의 이정표로 볼 수 있다고 의미 부여를 해왔다.
여권에서는 세종시장 탈환에 ‘윤석열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첫 공무원 출신 대통령’으로 공직자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열며 이 지역을 적극 밀어주겠다는 의지가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