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서울 의원 49명 중 40명 송영길 반대…누군가 영향력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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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10시 10분


홍영표의원. 동아일보DB
홍영표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친문’ 그룹의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이번에 서울시민께서 보여준 투표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송영길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됐던 것 자체에 얼마나 반감이 컸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깜짝 놀라 정도로 명확하게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에 대한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 후보가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을 하다가 갑자기 나섰다. 그래서 (민주당)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 제가 알기로 40명이 반대했다”며 “또 언론에 나왔지만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송 후보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출마를 한 것 아니냐. 그래서 비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라며 “결정과정 자체가 공식적인 시스템이나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누군가의 영향력에 의해 없던 일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끝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그렇다”며 “대선 결과에 대해 당내 여러 갈등도 있고 이견도 있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고 당을 정비해서 가야 되는데 어느 날 밀실에서 누가 임명하듯이 그런 식의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대선 때 민주당을 지지한) 1614만 명이 내가 나서면 아무 때나 뭉쳐서 도와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 “상식적인 판단을 할 거라고 본다”며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의 평가까지도 중요한 거다. ‘절반의 승리다’, ‘민주당에는 나밖에 없다’ 이렇게 하면 나올 수 있겠으나 그것이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좀 더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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