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키우는 김동연 “민주, 기득권 놓을 각오해야…당 혁신에 역할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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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지사 당선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이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다른 손으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일 경기도지사 당선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이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다른 손으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 지방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이틀 만에 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내놨다. 민주당이 선거 참패로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내 존재감을 높이고 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3일 MBC라디오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이 여러 가지 일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발목을 잡은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의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면서 여러 가지 외부 변수들이 있었다”며 “이런 저런 일로 당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제 지지율과 같이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선거 막판 터진 성비위 의혹 및 윤호중,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또 “민주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도 했다.

앞으로 전면에 나서 당의 혁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없애거나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는 등의 정치권 기득권을 깨는 움직임을 민주당이 먼저 솔선해서 주장하고 나가야 한다”며 “정치교체위원장으로서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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