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비공개로 동반 일정을 소화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일 ‘환경 보호’ 활동으로 그 보폭을 넓힌다.
윤 대통령 취임 후 4번째 주말이기도 한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한강변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주울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정부 출범 후 매주 주말 시민들과 호흡해왔고 그 때마다 여론의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 관심을 이번에는 ‘환경 보호’로 돌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는 김 여사가 구상해온 ‘조용한 내조’와도 맥락이 닿는다. 김 여사는 정치의 전면에 나서진 않으면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큰 반려동물, 장애인 복지, 환경 등의 영역에서 비공식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통령실 부속실은 김 여사 일정 전담 인력을 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윤 대통령 역시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만날 수 있는 비공개 개인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만큼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수 없으니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기분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달 14일에는 신발을 쇼핑한 뒤 전통시장과 남산 한옥마을을 차례로 방문했다. 22일에는 청와대 개방 특집으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나란히 감상했고 28일에는 반려견(나래·써니)과 용산 청사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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