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로 北도발 규탄…“위협으론 아무것도 못 얻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5일 19시 41분


與 “노골적인 무력시위는 또 다른 제재 초래할 뿐”
野 “尹정부, 북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 해법 내놔야”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뉴스1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여야는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은 굳건한 한미동맹 일정에 따라 시위하듯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이벤트처럼 과시하려 드는 북한의 노골적인 무력시위는 또 다른 제재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국제사회에서 고립과 제재를 선택한 것은 줄곧 북한이었다.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만 한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에 타협은 없다. 국민의힘은 계속되는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현충일 추념식을 하루 앞둔 오늘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도 이처럼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깊이 절감한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어떠한 안보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도발”이라며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원한다면 더 이상 긴장을 고조하는 도발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강 대 강 대치가 높아지는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할 대책이 시급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해법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NSC 상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NSC 상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8분경부터 43분경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SRBM 8발을 발사했다. 미사일들의 비행거리는 약 110㎞에서 670㎞, 고도는 약 25㎞에서 90㎞, 속도는 약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만 벌써 18번째 무력시위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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