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재명 책임론’ 핵심, 당대표 출마해 재건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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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6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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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롤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롤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이재명 책임론’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위장 탈당’했다는 논란이 인 바 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가장 큰 자산을 가진 정치인이다. 그런데 당이 지금 무너진 상황에서 ‘나 모르겠다, 여러분끼리 잘 알아서 해봐라’는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오히려 당 대표에 나서서 재건하는 게 책임지는 거라는 뜻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며 “만약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조금 다른 문제일 텐데 출마했고, 자전거를 타고 굴리기 시작했다. 멈추면 넘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6·1 지방선거 참패를 놓고 ‘이재명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동지들이 피를 철철 흘리고 쓰러져 있는데 위로하고 치료하고 땀이라도 닦아주고 난 다음에 평가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며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한 사람을 두고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책임에 경중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집단책임”이라며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이란 정치적 자산이 워낙 커 책임하면 이재명이 떠오른 것이고 또 경로의존성, 전에 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쯤 되면 당을 재건해야 한다. 창당 수준의 재건을 해야 할 텐데 이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반복하는 건 온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민 의원은 지방선거에 앞서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이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는 질문에는 “강경파로 처럼회(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를 지목하고 거기다 검수완박을 뒤집어씌우는 건 정말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조국, 김경수 등 우리 당에 중요한 자원을 자꾸 무장 해제시켜 갔다”며 “이재명도 그렇게 하려다 사실 안 됐는데, 검찰이 수사권이라는 것을 가지고 너무 세게 정치권을 휘두르며 정치에 개입해왔기 때문에 이것을 제어해야 한다고 하는 분명한 당의 가치와 당론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복당 계획에 대해선 “복당해야죠”라며 “그런데 아직 당에서 복당하라고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복당을 신청한 것이냐’는 물음엔 “지금 신청돼 있는 건 아니고,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하겠다”며 “왜냐하면 1년이 지나야 복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당무위원회 의결 같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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