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두 의원은 7일 첫 출근 직후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에 도착해 의원실 앞에서 의정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실을 방문한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 470쪽 분량으로, Δ시대정신과 새로운 비전 Δ국정 목표와 국정과제 Δ인수위 활동과 정책 등이 담긴 인수위 백서를 전달한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이었던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의 사무실(435호)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는 의원이 직을 상실해 공실이 발생한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 당선되거나 비례대표를 승계한 의원에게 의원사무실을 배정한다는 국회 규정에 따른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대선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은 이후 5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이번 당선으로 3선 고지에 올랐지만 여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차기 유력 당권주자뿐만 아니라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만큼 이번 국회는 여당 중진의원으로서의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선거 캠프 해단식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갖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며 “(차기 당권 도전 여부는) 빠른 시간 내에 정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로 출근해 국회 입성 소감, 의정활동 계획 및 각오 등을 밝힌다. 의원회관 사무실은 전임 인천 계양을 의원인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의 사무실(818호)이다.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국회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이 이날 이번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입장과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해 답할지 주목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우선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각오와 계획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비대위원 추천을 위한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온라인 전체회의와 오후 3시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두 회의 모두 이 의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의원이 참석하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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