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우리가 직면한 뼈아픈 현실은 선거에서 지면 늘상 반복되는 의례적인 반성문은 더이상 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선과 대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세번을 국민께서 왜 민주당에 이토록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는지 철저히 성찰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서 내린 엄중한 평가와 심판을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겸허히 새기고 있다”며 “그 반성위에서 재창당의 심정으로 그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혁신할 일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이날 의원총회의 목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거듭 쇄신과 반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 촛불로 출범한 우리 정부 시작부터 최근 대선, 지선 패배까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민주당이 무엇보다 민생을 우선 챙기고 국민 삶을 무한 책임지는 본연의 모습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비대위 구성 절차를 통해 당 지도부의 공백을 최대한 조기에 수습하고 당의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각 당내 선수별·그룹별로 추천한 일부 비대위원 후보군을 공유한 뒤 당무위원회 등을 거쳐 이번 주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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