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7일 서울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할 것을 요구했다.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내홍이 길어지는 가운데 김 당선인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당 내 입지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과 변화를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책정당,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민이 민주당에 (정부를 향한) 건전한 비판,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치교체 추진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대선·지방선거 평가 등 현안에 대해선 “제가 얘기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당선인이 도정에 집중하면서도 당 쇄신과 개혁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조만간 비대위 등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낼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8일 출범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내에 경기북도특별위원회와 협치 관련 특위를 만들 생각”이라며 “정치색은 좀 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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